발달의 쟁점 중, 유전과 환경의 어느 주장을 지지하는지 또 그 이유는 무엇인지 토론해봅시다
발달의 쟁점 중, 유전과 환경의 어느 주장을 지지하는지 또 그 이유는 무엇인지 토론해봅시다
인간 발달을 규정하는 요인은 '유전인가, 또는 환경인가'라는 논제가 이미 오래 전부터 '생득설인가, 또는 경험설인가'라는 관점에서 논쟁을 거듭해 왔다. 어릴 때는 모두 귀여운 아기로 태어나지만 어떤 아이는 나중에 건강한 인격체로 성장하고, 어떤 아이는 흉악한 범죄자가 되어 버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이 이러한 차이를 만들고 있을까? 그리고 이런 차이가 '유전에 의한 것인가, 아니면 환경에 의한 것인가'라고 하는 논쟁은 인간 형성에 관한 과학적 연구, 예를 들어 유전학의 성립 훨씬 이전부터 있어 왔다. 영국의 심리학자 Galton은 가계(家系) 연구를 통하여 과학자, 예술가, 시인 등 여러 분야에서 탁월하게 활약한 사람, 예를 들어 과학자 다윈(Darwin), 음악가 바흐(Bach), 수학자 베르누이(Bernoulli) 등과 같이 수만 명에 한 명 나올까 말까 한 사람들을 추출하여 이들의 가계조사를 실시한 결과, 각 분야에서 특출하게 뛰어난 사람이 배출되는 확률이 일반 가정보다 훨씬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의 입장에서 보면 천재는 어떤 열악한 환경 조건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1874년 미국 동부의 어느 형무소에 동일 가계에 속하는 6명의 범죄자가 복역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어떤 학자가 18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 그들의 가계(Jukes 가계)를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자 709명 중에 매춘부 126명, 알코올 중독자 131명, 정신병자 66명, 중범죄자 77명(그 중에 살인범 12명) 등 총 400명이나 되는 사람이 문제를 갖고 있었으며, 또한 전체적으로 이 가계의 성격 특성이 책임감의 결여, 게으름뱅이, 잔인성 등의 성향이 강하다는 보고를 하고 있다.
그런데 가계연구라고 하는 연구 접근 방법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모두 발달 과정에 개입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그 발달 결과가 유전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환경에 의한 것인지에 대한 구분이 쉽지 않는다는 연구 상의 한계를 안고 있다.
예를 들어 음악가 바흐의 가계나 과학자 다윈의 가계에서는 우수한 음악가나 학자가 일반 가계보다 각각 많이 배출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훌륭한 음악가나 학자인 부모로부터 그러한 능력이나 특성을 유전적으로 이어받고, 동시에 가정 환경적으로도 이상적인 자극을 효과적으로 제공받았기 때문에 그러한 우수한 자손들이 배출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인간 발달의 이해는 발달의 규정 요인을 유전 또는 환경이라고 하는 단편적인 관점보다는 두 요인의 상호 작용적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서 이 입장에서는 대개 우수한 유전적 소질을 지닌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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