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본인스스로는 한권의 책도 남기지 않은 스승인 소크라테스의 재판과정을 애제자인 플라톤이 쓴 책이다.
소크라테스 법정에 서다.
소크라테스가 법정에 섰다. 당시 아테네의 재판관들은 30세 이상의 남자중에서 추첨으로 선임되었으며, 임기는 1년이었다. 소크라테스의 재판때는 500명으로 구성되었다고 한다. 소크라테스가 “재판관 여러분”이라고 하지 않고, ‘아테네 시민 여러분’이라고 한 것은 재판관들이 그를재판할 도덕적 권리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거짓말과 고발자
아테네 시민 여러분! 사람들의 말을 듣는 나 자신 역시 하마터면 내가 누구인지 잊어버릴 만큼 그것은 그럴 듯 했소. 그것은 내가 말을 잘하는 웅변가는 되는 듯이 나한테 속지 말도록 여러분에게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 일이오.
여러분은 나한테서는 모든 진실을 듣게 될 것이오. 나는 순간순간 마음속에 떠오르는 어구와 논법을 사용할 것이오. 왜냐하면 나는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을 옳다고 믿기 때문이오.
시장의 환전가게 앞에서나 그 밖의 장소에서 여러분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내 이야기를 들었던 것처럼, 내가 평소에 쓰는 말로 변명을 하더라도 그 때문에 놀라거나 떠들지 말아 달라는 것이오.
그러나 내가 하는 말이 옳은가 옳지 않은가, 오직 이것에만 주의를 기울이고 이것을 잘 생각해 주기 바라오.
거짓말과 고발자
나는 나를 고발한 첫 거짓말과 첫 고발자들에 대해서 변명하고, 그런 다음 그 뒤에 나온 거짓말과 그 뒤의 고발자들에 대해서 변명할 권리가 있소. 왜냐하면 나를 여러분에게 고발한 사람들이 많은데, 그 사람들은 벌써 오래전부터 여러해에 걸쳐 무엇하나 사실을 말함이 없이 나를 고발하고 있기 때문이오.
“소크라테스라 하는 자는 하늘 위의 일을 사색하고, 땅밑의 모든 일을 규명하고, 틀린 이론을 강변하는 괴상한 지혜를 가진 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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