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반테스의 작품 [돈끼호떼]는 고전임에도 불구하고 시대, 지역에 상관없이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는 소설이다. 이러한 이유로는 돈끼호떼의 이상적 삶과 사고방식이 시대에 따라 달리 해석되며 이러한 그의 사고방식이 인류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 작품이 출간된 17세기 당시에는 시대착오적인 돈키호테의 행동과 사고방식이 화제가 되었으며, 그에 따라 [돈끼호떼] 작품은 신랄하게 풍자되었다. 또한, 합리적 사고가 바탕이 된 계몽주의 시대에도 이 작품은 사람들에게 풍자의 대상이 되었다. 반면 이상적인 사고가 바탕이 된 낭만주의 시대에는 돈끼호떼를 비극적 현실 속에서의 영웅으로 여겼다. 이처럼 [돈끼호떼]는 오랜 시간에 걸쳐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독자들이 [돈끼호떼]에 내재된 참된 교훈을 알고 읽는 것일까 가장 가까운 예로써 나를 보자. 어렸을 때 초등학생 권장도서인 [돈끼호떼]를 읽고, 성인이 되어 완전한 번역본을 다시 읽기 전까지는 돈끼호떼라는 인물을 단순히 현실과 환상을 구분 못하는 바보스러운 한 인간으로 결론짓고 있었다. 이처럼 성인이 되어 원본 번역을 읽지 않는다면 어릴 때 읽었던 압축된 책의 내용만으로 돈끼호떼가 무조건 바보스럽고 미쳤다고 생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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