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이란 무엇인가 우리나라에도 ‘신문고’와 같이 PR개념에 입각한 제도가 있긴 했지만 PR은 개방적 커뮤니케이션 구조를 가지고 있는 서양에서 생겨난 말이다. PR은 말 그대로 공중과의 관계를 의미한다. PR을 조직과 공중 사이의 호혜를 목적으로 사용되는 조직 자체의 제반 커뮤니케이션 활동과 그를 대행하거나 조력하는 제 활동이라고 정의한다.
PR은 넓은 의미로는 마케팅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이미지 증진을 위한 제반활동을, 좁은 의미로는 언론 관련 대응을 의미하는 퍼블리시티의 의미로 쓰인다. 우리나라에서도 PR이란 용어는 일반화되어 널리 쓰이고 있다. PR팀, PR부, 해외PR, PR회사, PR협회 등의 용어가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고 ‘기업 PR을 강화해야 한다’, ‘이제는 자기 PR시대다’ 라는 말들도 많이 한다. 여기에서는 PR의 개념이 비교적 원래의 의미대로 쓰이고 있다.
반면 홍보는 PR의 번역이지만 국내에서는 본래 의미보다는 퍼블리시티 개념으로 인식되어 왔다. 퍼블리시티는 보도자료 배포 등의 언론 대응 활동을 일컫는 좁은 의미의 PR개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국내에서는 퍼블리시티가 홍보이고, 홍보라 하면 ‘언론 섭외’를 일컫는 말로 의미가 축소되어 왔다. 90년대 이후 홍보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홍보라는 용어가 국내에서도 선진국에서의 PR개념과 동일한 의미로 인식되는 단계에 들어섰다. 기업이나 단체마다 차이는 있지만 홍보실은 사보, 사내방송, PR이벤트, 홍보영화, 자문 위원회 운영뿐만 아니라 기업광고, 조사 및 대외 정보수집, 로비, 사회공헌활동 등 광범위한 업무를 관장하고 있다. 그만큼 홍보가 종합 커뮤니케이션의 영역으로 자리매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홍보는 이제 기업, 단체, 정부가 다양한 계층과의 포괄적인 관계 형성을 통해 이해의 폭을 넓히고, 사랑받기를 추구하는 일련의 커뮤니케이션 활동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 우리나라도 홍보가 PR의 본래 의미에 걸맞게 역할하고 있어 그만큼 성숙 단계에 들어섰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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