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기의 발달과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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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기의 발달과업

I. 성인발달의 특성

발달(development)은 유기체의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발생하는 심신적인 변화의 과정을 뜻한다. 심리학에서는 주로 유아, 아동, 청소년들의 발달에만 학문적인 관심을 나타내 왔다. 그러나 Erick Erikson(1963)이 인간 발달을 전생애에 걸쳐 탐색한 '심리사회적 위기 이론'을 제안한 후 성인기 동안에 지속되는 인간발달의 중요성이 인식되었다. 청소년기 이후의 사람들도 시기상 특정한 단계를 거쳐가면서 생물학적, 인지적, 성격적인 측면에서 뚜렷한 특성을 나타낸다.
첫째, 신체적인 측면에서의 발달을 살펴보자. 키는 성인기에서 척추가 가라앉음에 따라 약 55세 이후에 1인치 정도 줄어들지만 대개 안정적이고, 체중은 쉽게 변하며 특히 50대 중반을 넘어서 증가되는 경향이 있다.
30세가 넘으면 매일 10만여 개 정도의 뇌세포가 쇠퇴하여 인지적 능력의 손상을 가져온다. 시각과 청각능력이 현저히 감소되어 대인관계의 상호작용을 어색하게 하고 일부노인들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어렵게 된다. 또한 47세에서 51세 사이의 여성들은 폐경기(menopause)를 경험함으로써 수태능력을 상실함은 물론 신체적, 정서적 측면에서 큰 변화를 경험한다.
둘째, 인지적 측면에서는 대략 60세까지의 성인기 동안에는 지능(intelligence)이 상당히 안정적이다가 그 이후부터 조금씩 감소하는 경향성이 있다. 기억력은 55세 정도에 이르면 장기기억의 손상을 보인다.
또한 학습과 문제해결 능력에 있어서도 정보입력과 정보처리를 할 수 있는 주의집중력이 쇠퇴하기 때문에 중년기에 접어들면서 점진적으로 상당히 장기적으로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정보처리 속도는 감소하지만 문제해결 능력은 크게 손상되지 않는다.
셋째, 성격은 성인기 동안 상당히 안정적이다. 물론 변화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안정적인 성향이 더 두드러진다. 초기 성인기의 성격으로 후기 성인기의 성격을 잘 예측할 수 있으며, 변화가 있다고 해도 초년기에 나타났던 특질이 강화되거나 증가하는 경향성을 나타낸다. 성역할은 남녀 모두 전통적인 남성성과 여성성으로부터 양성성(androgyny)으로 변화된다. 그래서 노인들은 남녀 간 성역할 유사성 경향이 높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자기존중감(self-esteem)은 중년기에 약간 증가하고 안정적이 되다가 50대에 이르게 되면 점차적으로 쇠퇴하기 시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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