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에 대한 이중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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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 대한 이중기준

사회는 남성과 여성의 성행동에 대해 상이한 기준을 적용한다. 소위성에 대한 이중기준(double standard)에 따라, 남성은 결혼 전에도 혼전성교에 가담할 수 있고 결혼 후에까지도 아내 외의 여성과 성관계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여성들은 결혼 전까지 순결해야 하고 결혼 후에는 남편과의 성관계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결혼 맥락 외에서의 남성의 성행동은 능력 있는 남성의 자연스러운 특성으로 인식되었으나 여성들의 동일한 행동은 도덕적으로 나쁜 행동으로 평가되고 사회의 지탄을 받았다.
성욕에 대한 성차를 연구하기 위하여 통합분석을 실시한 올리버와 하이드(Oliver & Hyde, 1993)는 일시적 성에 대한 태도에서 큰 차이를 발견하였다. 남성들은 성에 대해 여성들보다 더 허용적이고 애정 없이도 성이 가능하다고 믿고 있었다. 즉 여성들은 사랑 때문에 그리고 남성들은 신체적 즐거움 때문에 성행위를 한다는 것이다. 남녀 간에 나타나는 성에 대한 이러한 차이는 성역할 사회화에 그 원인이 있다. 소녀들은 사회화 과정에서 성은 남성을 기쁘게 하기 위한 것이며 순수하게 신체적 이유로 성행동을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학습한 결과이다.
성에 대한 이중기준에 의해, 여성들은 성모마리아와 같은 순수한 여성이 아니면 창녀나 매춘부로 이분될 수밖에 없었다. 여성들이 성적 만족이나 성적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일이었다. 여성들은 가능하면 성적 즐거움을 회피해야 하고 남편에 대한 달갑지 않은 의무로 그리고 자녀를 출산하기 위한 필요악으로 성을 받아들일 때, 도덕적인 여성으로 평가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성에 대한 이중기준은 1960년대에 일어나기 시작한 성자유화의 물결에 의해 점차 약화되는 것처럼 보였다. 10대 청소년들과 대학생들 그리고 젊은 성인들 사이에서 여성과 남성에게 동일한 성적 표준을 적용하여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었다. 1970년대에 들어와서 미국의 성연구자들은 성급하게 '이중기준의 죽음'을 공표하기에 이르렀다.

1. 수정된 이중기준

성연구자들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성에 대한 이중기준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성자유화는 여성과 남성이 모두 성욕을 지
... 이하 내용은 본문 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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