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들의 특정 행동을 자발적으로 따라하는 것을 동조(conformity)라 한다. 가령, 대학생들은 다른 학생들의 머리스타일이나 복장을 따라서 그와 비슷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면 왜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동조하는 것일까? 그 한 가지 이유로, 우리는 자신의 개인적인 판단보다는 다수의 의사결정이 더 타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집단의 영향을 정보적 영향(informative influence)이라고 하는데, 이런 영향은 올바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고자 하는 우리의 욕망에 기초한다.
예를 들어, 쉐리프(Sherif, 1937)는 암실에서 정면의 스크린에 하나의 불빛을 비추고, 대학생들로 하여금 그 불빛이 움직인 거리를 추정하도록 했다. 실제 고정되어 있는 그 불빛은 착시로 인해 불규칙하게 아무렇게나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이 과제를 개인적인 조건에서 혼자 수행했을 때, 결과는 변화무쌍했다. 그러나 실험협조자와 함께 2-3명이 집단을 형성하여 이 과제를 수행하였을 때, 집단 차원의 판단 기준이 생기면서 피험자는 나머지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판단을 했고, 나중에는 거의 일치하는 쪽으로 나아갔다. 이러한 동조는 그 집단에 대한 신팅성이 높고 과제의 불확실성이 클 때 증가한다.
II. 규범적 영향
반면에, 우리는 자신의 의견이나 결정이 옳고 집단이 틀렸다고 확신하면서도 집단의 의견에 동조하는 경우가 있다. 집단은 이탈자를 거부하거나 직접적으로 처벌할 수도 있고, 반대로 동조자에게는 여러 가지 ․ 지위를 보장하거나 물질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보상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집단에 동조하게 되는데, 이것을 집단의 규범적 영향(normative influence)이라고 한다. 이런 영향은 집단의 인정을 받고 거부를 피하고자 하는 우리의 욕망에 기초한다.
전형적인 실험 절차에서, 애쉬(Asch, 1952, 1955)는 한 명의 진짜 피험자를 7~9명의 실험협조자들과 함께 한 테이블에 앉혔다. 아래의 그림에서 보듯이, 그들에게 길이가 다른 세 개의 직선이 그려져 있는 하나의 카드를 보여주고, 이 중 어떤 직선이 또 다른 카드에 있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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