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영아가 생애 초기에 어떤 보육환경을 경험하느냐에 따라 영아의 발달 수준은 달라질 수 있기에 보육경험의 유무에 따른 영아의 발달 차이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특히 출생 후부터 만 2세까지의 영아기가 정서적으로 부모나 자신을 돌봐주는 대상에게 애착심을 형성하고 인간관계
를 맺어가는 중요한 시기임을 고려해 볼 때 주 양육자인 어머니와 격리되고 보육시설에서의 보육경험이 영유아의 사회․정서 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더구나 부모의 취업시기가 빠를수록 유아가 경험하는 총 보육기간이 길며, 어머니의 주당 근무시간이 길수록 영유아가 타인 양육자 또는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시간이 길었다. 그러므로 인류 생존의 보편적 관행이었던 부모가 자녀를 양육하는 것을 대신하는 보육경험이 인간의 발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하여 관심을 갖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문제이다. 이에 본론에서는 보육경험의 효과를 보육의 양과 질적인 측면으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Ⅱ. 본론
1. 양적인 측면에서 보육경험의 효과
보육경험의 양은 출생 후부터 만 4세 반까지의 기간 중 일주일에 최소 10시간 이상 어머니 이외의 다른 성인에 의해 양육된 시간의 총 합계를 계산하여 이를 주당 평균시간으로 계산하다. 어머니가 아닌 성인에 의한 양육이란, 어머니가 없는 곳에서 어머니가 아닌 타인에 의하여 정규적 일정에 의하여 양육받는 것을 뜻한다. 정규적 일정에 의하여 어머니 이외의 다른 성인에 의하여 양육을 받은 경험이 없는 영유아의 보육경험은 0으로 처리된다.
1) 자아통제력, 협조행동 및 문제행동에 미치는 효과
만2세 영아의 경우 보육경험이 많을수록, 어머니는 그들의 자녀가 덜 협조적인 것으로 보고하였으며, 보육교사는 이들이 문제행동을 더 많이 보이는 것으로 보고하였으나 만 3세가 되면 이러한 특징은 소멸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즉, 만 3세 영아가 보육경험이 많다고 하여 어머니나 보육교사에 의하여 비협조적이며 문제행동이 더 많이 나타난다고 보고된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만 2세 이후 3세경부터는 영유아가 경험한 보육의 양은 그들의 자아통제력, 협조행동 및 문제행동과 관련이 없다고 볼 수 있다...<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