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받은 독후감)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 유시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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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위대한 사상은 시대와 상황의 산물이다.” 책을 읽거나 주위에서 자주 들었던 말이고, 그 순간에는 그 말이 맞는 듯 끄덕이지만 마음에 와닿지는 않았었는데, 유시민 장관의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 책을 읽고, 왜 그 말이 맞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 산업혁명이 본격화되지 않았던 18세기에 자본주의 경제체제의 핵심을 꽤뚫어 보고, 기본원리를 정리함으로서 경제학의 시초를 마련한 아담 스미드부터 소비에트 연방(현 러시아)의 사회주의 체제 개혁의 대수술을 결행한 미하일 고르바쵸프까지 위대한 사상가들은 그들의 사상의 기반을 세우는데, 모두 그 시대의 기존 사상, 시대적 상황 등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만약 지금까지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이 사상가들이 그 시대적 상황을 맞닥뜨리지 않았더라면 그들이름과 사상은 지금 현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 머리 속에 남아있지 않을 수도 있다. 독일이 낳은 뛰어난 경제학자 프리드리히 리스트의 「정치경제학의 국민적 체계」집필 동기에서도 시대적 상황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글을 엿볼 수 있다.

내가 만약 영국인이었다면 아담 스미드 이론의 근본원리를 의심하는 일은 아마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나로 하여금 .... 스미드의 이론에 대한 견해를 개진하게 한 것은 내 조국의 실정이었다. 또 이 새로운 저서를 세상에 내놓을 용기를 준 것 역시 주로 독일의 이해관계이다.

그럼 산업화가 시작할 무렵인 18세기부터 경제학을 이끌어 온 위대한 사상가들이 어떠한 사람들이 있었고 어떠한 사상을 가지고 있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를 알아보자.

먼저 경제학의 창시자인 아담 스미드(1723-1790)의 사상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아담 스미드가 살았던 18세기에는 경제정책으로 중상주의 정책이 중심이었는데, 그 정책에 의하면 국부의 크기는 나라가 보유한 금과 은의 양에 의해 결정된다. 이에 유럽의 여러 나라의 정부는 국부를 증진시키기 위해 외국 완제품 수입을 억제하고, 국내 수출을 촉진시킴으로서 상인과 제조업자에게만 막대한 이득을 안겨 주었다. 이에 스미드는 「국부론」에서 국부 “모든 국민이 해마다 소비하는 생활 필수품과 편의품의 양”으로 규정함으로써, 금․은의 축적이 생산의 목적인 양 간주하는 중상주의 사상의 근거를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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