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픽처, 독후감, 감상문, 후기,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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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페이지 독후감
살인을 저지른 후 주인공 벤은 그 사진작가의 삶을 살게 된다. 자신의 원래 가족을 떠나면서 슬픔을 느끼는 것은 그나마 그 사람이 자신의 원래 삶에 미련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결국 저자는 새로운 것을 얻으면 그것의 무게만큼 예전의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하지만 그 새로운 것도 결국에는 과거의 것들을 완전히 배제하지 못하고 어느 순간 새로운 것에 영향을 주게 된다. 결국 우리가 현실을 도피한다고 해도 과거의 우리 삶이 부정될 수 없다는 것이다.
주인공 벤은 사진작가의 삶을 살다가 자신의 사진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자신의 과거가 밝혀질 위기에 처하고 그것을 통해 자신의 원래 과거, 그리고 새로 얻은 현재가 송두리째 날아갈 것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다시금 극적으로 살아나고 제 3의 삶을 살게 된다. 그러면서 새로운 여자와 새로운 자식과 함께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결말이 그의 삶의 끝이 아니라는 여운을 갖게 된다. 그의 제 3의 삶 또한 과거를 온전히 버릴 수 없을 것이다. 그가 경찰에 걸리지 않는다고 해도 그의 기억 속에는 과거의 끈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박학다식한 저자의 특성답게 사진에 대한 다양한 지식들을 읽는 재미도 있고 그의 문화적인 취향과 색깔도 읽을 수 있다. 작가는 새로운 인물을 창출하려고 노력하지만 그 작가 또한 자신의 과거와 연이어있기 때문에 주인공을 포함한 등장인물의 색깔 속에서 작가의 내면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게 된다. 개인적으로 더글라스 케네디라는 작가의 취향은 맘에 든다. 물론 너무 고상하고 고급스러워 보이려는 무게감이 어색할 때도 있다. 하지만 그의 묘사나 속도감 있는 전개, 그리고 소소한 지식의 양념들은 두꺼운 책 한 권을 단숨에 읽게 하는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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