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박스…’ 이것은 내가 5개의 도서목록을 보며 처음으로 한 생각이다. 나는 항상 책을 고를 때 책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이 느낌만으로 책을 선택하고 그것을 사거나 읽거나 해왔다. 이번에도 항상 그랬듯 나의 느낌을 따랐다. ‘마르코니의 매직박스’라는 제목은 매직박스가 뜻하는 것이 무엇일지 그리고 마르코니 그의 삶과 발명에 관한 이야기 등 궁금증을 만들어내기에 충분했다.
마르코니라 하면 ‘무신전신의 아버지’라 불리며 흔히 무선전신을 발명한 사람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이 책에서는 기본적으로는 마르코니를 다루면서 마르코니의 경쟁자나 또 다른 주변 인물 등 여러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함께 담았다. 또한 무선통신의 역사와 함께 당시 기술의 발전을 보여주고 있어 다소 길지만 지루하지 않은 알찬 내용들로 가득 차있다.
마르코니는 어린 시절부터 번개와 폭풍우가 치는 날씨 속에서도 연을 날리며 실험을 할 만큼 열렬한 연구를 하는 소년이었다. 그는 다락방에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연구를 계속했다. 하지만 전신기술이 세상에 알려지기 전까지 그는 알려지지 않은 아마추어 발명가일 뿐이었다.
이 책은 전기의 형식을 띠고 있지만 평범한 전기와는 다르게 느껴졌다. 어린 시절부터 점점 늙어가는 마르코니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큰 틀은 시간순의 전개를 하고 있지만 첫 부분에서 22살의 마르코니가 등장하고 약간은 시간이 섞인 듯한 형식을 하고 있다. 그것이 약간은 특이하게 받아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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