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티]는 군수물자를 생산하는 공장인 420팩토리가 군수산업의 하락세로 인해 철거 되고 그 자리에 대신 ‘24시티’라는 주상복합단지가 들어오게 된 청도를 배경으로 하며, 일을 하기위해 고향을 등지고 청도로 이주해 온 사람들부터, 공장 노동자의 자식들까지 몇 세대에 걸친 사람들의 인생이야기를 인터뷰 형식으로 담고 있는 영화다.
그래서 영화에 대한 사전정보 없이 영화를 본 나는 [24시티]를 보는 처음 몇 분 동안 은 꽤 당황스러웠고 그 낯선 기분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사라지지 않았다. [24시티]는 영화라 기 보다 다큐멘터리에 가까웠다. 주 연기자, 보조 연기자가 설정되어 구성된 이야기에 맞게 대화하고 움직이는 것을 담아낸 보통의 영화들과 달리 [24시티] 에는 주연도 조연도 없었 고 이렇다 할 큰 스토리와 움직임 또한 드러나지 않았다. 그저 420팩토리와 관련된 여덟 명의 사람들이 나와 각자의 무작위적인 인생이야기를 털어놓는 것뿐이었다. 그래서 나는 우습게도 영화를 보는 내내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주듯 그들의 말이 끝날 때마다 고개를 끄덕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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