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외부세계의 위협으로부터 자아를 보호하려는 심리의식이나 행위를 표출한다.
이는 약한 자아를 방어하려는 본능적 행동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자아방어에 대한 이론을 처음 과학적으로 연구한 학자는 지그문트 프로이드(Sigmund Freud)이며, 그의 막내딸 안나 프로이드(Anna Freud)는 방어기제 이론을 체계적으로 수립하였다.
안나 프로이드(Anna Freud)는 아버지 지그문트 프로이드를 평생 우상처럼 숭배하였고, 아버지로부터 정신분석 수업을 받은 이후 결혼조차 마다한 채 프로이드의 비서이자 동료이며, 대변자이자 수호자로 활동하였다.
때문에 평론가들은 정신분석의 발전사에 관한 안나의 학술논문 역시 그녀의 독자적인 작품이라기보다는 아버지 이론의 번역으로 취급할 정도였다.
안나 프로이드의 저작인『자아와 방어기제』(The Ego and The Mechanisms of Defense)에 대해서도 후기 프로이드의 유산이라는 공격을 받기도 하였다.
이는 둘의 업적을 분리할 수 없을 정도로 프로이드와 안나 프로이드의 관계가 너무나 밀착되어 있었음을 시사해 준다.
안나 프로이드의 생애에 대해서는 별도의 내용으로 정리하기로 하고 다음에서는 안나 프로이드의 방어기제 이론의 주요개념인 불안과 방어기재에 대하여 살펴보고, 방어기재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으며, 각각의 방어기제는 심리적으로 어떻게 작용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Ⅱ. 본론
1. 방어기제 이론의 주요 개념
1) 자아
자아는 외부의 현실을 고려하여 환경에 순응하거나 아니면 환경을 지배함으로써 필요로 하는 것을 얻어나가는 심리 체계라 할 수 있다.
잘 순응한 사람의 경우에 자아는 인성의 집행자가 되어 이드와 초자아를 통제하고 지배하며, 인성 전체와 그의 광범위한 욕구를 위해 외부세계와의 관계를 유지한다(Calvin S. Hall, 199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