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로저스의 출생과 생애
로저스는 1902년 1월 8일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의 교외에 있는 오크 파크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친은 성공적인 토목기사였고 안정된 기독교 가정에서 6남매 중 넷째로 자라났다. 가족 이외에는 친구가 없어서 고교시절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서 독서와 사색으로 보냈다. 로저스의 아동기와 청소년기는 비교적 가족과 떨어져서 지내는 시간이 많았고 책을 좋아하는 고독하고, 학구적인 시절이었다. 로저스의 이러한 독서는 위스콘신 대학에서 농학을 전공하게 했지만, 곧 조력 작업에 관하여 관심을 갖게 되었다. 1928년 컬럼비아 대학에서 임상심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뉴욕의 로체스터에서 아동 삼담소 연구원으로 취업하게 되었다. 거기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심리치료가 내담자들에게 부적합하다는 것을 발견하고 자신의 독자적인 심리치료 방법을 구축해 나가기 시작했다. 1945년부터 1957년까지는 시카고 대학의 심리학 교수와 상담소장의 일을 맡았다. 이 기간 동안에 ‘내담자 중심 요법’을 출간했다. 말년에는 인간의 능력 향상 연구, 인종간의 긴장완화와 세계평화를 위한 노력에 전념하였다.
인본주의는 논의할 때는 매슬로와 더불어 60년대 인본주의 심리학을 이끌었고, 70년대 행동주의자인 스키너와 더불어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심리학자로 간주되어 온 칼 로저스(Carl Rogers, 1902-1987)를 빼놓을 수 없다. 로저스는 현상학적인 관점에서 인본주의를 보려고 했던 심리학자다.
로저스의 심리학은 인간의 본성을 존중하는 심오한 사상으로 로저스는 인간 유기체가 분화, 자기책임감, 협동과 성숙의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선천적 경향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았다. 이러한 가본 성질을 통해 개인과 종(種)은 계속성을 유지하고 향상되는 것이라고 보았다. 특히 개인의 주관적 경험과 감정, 개인적 견해와 사적 개념을 다루는 현상학적 접근과 동물과 비 정상인을 포함시킨 로저스의 심리학은 인본주의의 범위를 사회적으로 더욱 확장시키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