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과 나. ■액션, 블록버스터, 히어로 영화, SF영화 같은 영화들은 내가 아예 담을 쌓고 살던 장르의 영화들이었다. 싫어한 것은 아니지만 재미가 없었다. 흥미가 생기지 않았다. 어느 정도냐고 한다면 그 흔한 스파이더맨 시리즈 중 한편도 본적이 없고, 고등학교 때 참 흥행했던 트랜스포머도 나는 안 봤었다. 온갖
종류의 맨 시리즈, 다이하드 시리즈, 인디아나 존스 등등 단 하나도 본 적이 없었다. 봤다면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캐리비안의 해적 정도 누군가와 약속이 있을 때 같이 볼 수 있는 영화라서 보았던 게 전부였다. 하지만 현재 남자친구를 만나고부터는 참 많이도 봤다. 처음 같이 보러간 영화도 [아이언맨2] 였던 것 같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영화는 혼자 보는 것을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선택권을 양보하다보니 벌어진 결과이다.
아무튼 그 사이에 참 많이 봤다. 온갖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들. 아이언 맨 시리즈 엑스맨 시리즈 최근의 토르까지 마블 코믹스의 영화들은 다 봤고, 못 봤던 스파이더맨 시리즈도 다 보고, 배트맨 시리즈, 다이하드, 언노운, 테이큰, 셜록홈즈 등. 2년쯤 만나오는 동안 액션이 아닌 영화를 본 것은 딱 한 번 뿐 일 정도였으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열거한 것보다 훨씬 많은 영화를 보게 되었다.
내가 늘 재미없고 싫었다면 이렇게 많이 보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는 사이 나도 액션영화의 재미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그 중에서도 마블 시리즈를 참 좋아하게 되었다. 또 그 중에서도 특히! 가장 좋았던 건 역시 엑스맨!.
돌연변이와 인간이라는 구도로 다섯 편이나 나온 엑스맨. 돌연변이라는 타자의 존재가 영화의 큰 주제중 하나로 계속 등장하기 때문에 수업중의 [타자와 언캐니]라는 주제와도 부합하고 개인적으로도 재밌게 봤기 때문에 주제와 매력 모두 파헤칠 것이 많다고 생각되어서 이 영화를 기말 레포트의 주제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