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1. 편의점의 발전
(1) 생성과정
우리나라의 편의점 업태는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매우 늦게 생겨났다. 1989년 이전까지는 백화점, 슈퍼마켓, 재래시장으로 3등분되던 유통시장에 편의점은 프랜차이즈 시스템이라는 독특한 운영체계를 가지고 시장 진입을 시도하였다. 최초의 편의점은 1989년 5월 서울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내에 개점한 세븐일레븐이다. 우리나라의 세븐일레븐은 미국의 사우드랜드사와 기술제휴 형식으로 개설되었으나 시스템 운영기술 및 경영 노하우 부족으로 인해 양적․질적 성장이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순탄치 못했던 것이다. 특히 소비자들의 구매행동 면에서 볼 때, 편의점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거리․시간․구입의 편리성을 적정 가격에 기꺼이 구매하겠다는 구매태도를 보이기보다는 상품의 가격에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 하에서는 편의점이 타 업태와의 차별적 우위성을 바탕으로 한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웠을 지도 모른다. 편의점 사업체들은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일이 급선무라고 판단하고 점포 수를 늘이기 위한 정책을 최우선으로 삼았던 것이다. 그 결과 프랜차이즈 본부와 가맹점주 간에 심각한 대립현상이 나타나게 되었고 그로 말미암아 다수의 가맹점이 탈퇴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하였다. 이 사건을 계기로 프랜차이즈 본부는 가맹점주가 불합리하다고 주장하는 계약관련 조항을 손질하는 한편, 가맹 희망자의 급속한 감소를 막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새로운 가맹방식을 모색하게 되었다. 1994년 새로 도입된 위탁가맹방식은 가맹점주들이 소규모 자본으로 점포를 직접 운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순수가맹 방식에 비해 위험 부담율이 적다는 것이 최대의 강점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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