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나 TV등을 보면 자주 등장하는 장면이 술 마시는 장면이다. 즐거울 때나 괴로울 때, 파티나 야유회에서 등등 수많은 이유 때문에 술을 마시는데 여기서 특히 내 눈에 띄었던 것은 한 상 잘 차려놓고 앉아서 술을 마시는 동양인에 반해 주로 서서 가볍게 즐기듯 술을 마시는 서양인이었다. 뿐만 아니라 취하려할 때 마시는 술의 종류와 같이 취하면 하는 행동들도 제각기 다 다르단 것을 볼 수 있다. 우리 한국인은 서로 술을 사려고 계산대에서 보기 좋은 실랑이를 벌이고 2, 3차는 필수처럼 가려고 하는데 비해 서양인들을 보면, 좋은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면 프랑스 사람들은 무턱대고 춤을 추려하고 맥주를 조끼로 마시는 독일인들은 마냥 노래를 부르고 싶어 하고 영국인들은 특히 안주를 밝히고 이탈리아인들은 무턱대고 자랑을 늘어놓고 싶어 하며 러시아인들은 계속 더 마시자고 야단이고 미국인들은 시키지도 않은 즉흥 연설을 하려든다. 특히 우리가 잘 알고 있듯 우리나라에서 술과 대학생은 뗄레야 뗄수 없는 것이라 할 수 있을 정도다. 과거 대학생의 신입생 환영회 등에서 사발식이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것을 보아도 그렇다. 하지만 이렇게 좋지 않은 현상만이 술로 인해 생겨난 것이라 할 수는 없다. 술이라 함은 단순히 마시는 것에서 벗어나 사람들이 서로 관계하면서 희노애락을 느끼는 가운데 생겨난 일종의 문화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술 문화가 동양과 서양 뿐 만 아니라 나라와 나라마다 제각기 형성되어 있는데 따른 차이점을 알아봄으로써 그에 따른 동양과 서양의 전반적인 술 문화를 비교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