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이 되어서 듣게 된 전공수업인 경제성공학 수업 첫 시간. 교수님이 나눠준 강의계획서에는 ‘부자아빠 가난한아빠‘라는 책을 읽고 4월 25일까지 독후감을 써서 제출하라는 과제가 적혀있었다. 경제성공학이라는 과목명과 딱 어울리는 책이었다. ’부자아빠 가난한아빠’는 과거에 굉장히 유명세를 떨쳤던 베스트셀러였다. 내가 중학생 때, 즉 돈을 알아가기 시작할 나이가 되었을 때부터 엄마가 계속 권해주시던 책이었는데 읽기 싫다고 고개를 절래절래 젓던 나의 모습이 기억난다. 아직도 이 책이 집에 있을지, 이사하면서 버리진 않았을지,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찾아본 우리 집 책꽂이에는 빨간색 겉표지의 ‘부자아빠 가난한아빠’가 나를 반겨주었다. 과거엔 읽지 않았지만 지금이라도 읽는 것이 다행이라 여겨졌다. 이 책은 돈을 어떻게 벌고 쓰는지에 대해 쓰여 있는데, 아직 돈에 대한 개념조차 똑바로 잡히지 않은 나이지만 이 책의 간단한 요약과 읽으면서 느꼈던 점들에 대해 쓰고자한다.
이 책의 저자인 로버트 기요사키는 아버지가 두 분 계셨다. 그 두 분은 자신의 진짜 친아버지와 친구의 아버지를 이른다. 두 분 모두 사회생활에서 성공 하였으며, 평생 동안 열심히 일했다. 하지만 친아버지는 금전적으로 평생 고생하였고 다른 아버지는 엄청난 부자가 되었다. 로버트는 이 두 아버지들에게 살면서 많은 가르침을 받는다. 그러나 두 분이 로버트에게 주는 가르침은 아주 상반된 것들 이었다.
먼저 가난한 아버지는 ‘돈을 좋아하는 것은 모든 악의 근원이다.’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직장을 구해야 한다.’ ‘위험은 피하고 돈은 안전하게 사용해라.’ ‘똑똑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라고 하며 가장 중요한건 돈이 아니라고 하였다. 반면에 부자 아버지는 ‘돈이 부족한 것은 모든 악의 근원이다.’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회사를 차려야 한다.’ ‘무엇보다 위험을 관리하는 법을 배워라’ ‘네가 똑똑한 사람을 고용해야 한다.’ 라고 가르쳤으며 돈을 제대로 아는 것이야 말로 진짜 힘이라고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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