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 노벨 문학상에 빛나는 추억의 명작 ‘의사 지바고’. 이 불후의 명작을 26년 만에 처음으로 만날 수 있었다. 닥터 지바고와의 만남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유리 지바고와 라라와 함께한 17일간의 멀고도 험한 긴 여정이었다.
남녀 간의 사랑을 주제로 다룬 소설이기에 쉽게 읽힐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내 예상은 빗나가고 말았다. 초반에 등장하는 많은 이름들 특히나 러시아인들의 이름은 너무나 어려웠다. ‘보스코보이니코프’, ‘니콜라이 니콜라예비치’, ‘니콜라이 알렉산드로비치’, ‘알렉산드 알락산드로비치’ 등등……. 등장인물로 a와 b가 등장하기에 주요 인물인가 보다 하고 외우기도 힘든 이름을 머릿속에 기억시켰는데 a와 b의 이야기는 더 이상 나오지 않고 다시 c와 d가 등장하고 그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래서 나는 또 열심히 그 이름을 기억시켰다. 그러다 또 c와 d는 사라지고 e와 f가 등장한다. 이러기를 수차례 반복……. 더군다나 각 장의 에피소드도 연결되어지지 않고 서로 별개의 이야기들이 전개 되었다. 이 책의 제목이 의사 지바고가 아니었다면 나는 a가 주인공인 줄 알았다가 ‘어라 b가 주인공이네’, ‘이거 뭐야 c가 주인공이잖아!’, ‘헉! d가 주인공인가’ 이러기를 무한 반복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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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지바고 닥터지바고
시인이자 작가인 보리스 파스테르나크(1890-1960)와 닥터 지바고의 삶은 분리되어 읽히지 않는다. 그것은 소설의 작가와 주인공의 관계라기 보다는 시인과 시적 화자(poetic hero)의 관계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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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수레바퀴 밑에서를 읽고 수레바퀴 밑에서를 읽고
수레바퀴 밑에서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독일 작가인 헤르만 헤세가 1906년에 발표한 자전 소설이자 비판 소설이다. 마울브론 기숙신학교에 진학했지만 1년 만에 중퇴한 후, 시계 부품 공..
역대_노벨문학상_수상자와_대표작품(1944-1999) 역대 노벨문학상 수상자와 대표작품(1944-1999)
▲ 1999년 귄터 그라스(독일․소설가)-양철북'
▲ 1998년 주제 사라마구(포르투갈․소설가)-수도원의 비망록'
▲ 1997년 다리오 포(이탈리아 극작가)-어느 무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