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치민주화와 광주민중항쟁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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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치민주화와 광주민중항쟁 평가
한국정치민주화와 광주민중항쟁 평가

1. 시민 사회적인 면

지금까지 이루어진 연구들 중에서 광주민중항쟁을 계급적 차별을 넘어선 광주시민의 단결된 투쟁이 이루어진 ‘시민항쟁’ 이라는 주장이 있다. 그렇다면 과연 광주민중항쟁은 군부의 잔혹한 인명학살에 대항하여 계급․ 계층적 차를 넘어 ‘시민전체’가 혼연일치 하여 ‘시민권’을 발동, 저항한 ‘시민항쟁’ 내지 민주화운동인가 이 문제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당시 항쟁에 적극 참여한 항쟁 주체들을 실증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 한 연구는 광주민중항쟁 당시의 사망자, 부상자, 이로 인한 구속자, 특히 무장한 ‘시민군’으로서 끝까지 투쟁하다 구속된 구속‘시민군’을 계급 내지 직업별로 분류한 결과 노동자, 농민, 영세상인 등 ‘기층민중’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특히 이중 생산직 노동자의 비중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구속자나 사망자, 부상자가 항쟁 참여자의 분포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 특히 여러 사회적 여건으로 인해 기층 민중일수록 항쟁 참여자 중 구속 등 제재를 받았을 확률이 크다는 점에서 이를 기계적으로 전체 항쟁참여자의 계급․ 직업별 분포로 유추해석 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항쟁 참여자의 전체적 윤곽을 정확하게 재구성해내는 것이 어려운 현실을 고려할 때 이 같은 통계가 항쟁의 ‘민중 주체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라는 사실은 부인 할 수없다.
이를 보완 할 수 있는 방법은 즉 적극적으로는 항쟁의 부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조기진압을 바랬던 세력, 소극적으로 는 참여를 기피했던 세력은 없었는가, 있었다면 그들은 누구인가 하는 시각에서 접근해 보는 것이 그 방법이다. 다시 말해 민중의 대립 축에 서 있는 사회세력이라고 할 수 있는 대자본가들과 ‘수구적’인 일부 중소자본가, 그리고 부유층이 광주민중항쟁에 적극 참가했는가 그렇지 않았다면 어떠한 태도를 취했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음과 같은 항쟁 참여자들의 증언은 이에 대해 중요한 단서들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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