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도시의 논점은 현상이나 공간에 관한 쾌적함 즉, 기능과 능률, 미관과 조형에 대해서 초점을 맞추고 있다. 더구나 현상에 관한 조형설계라 할 때 현상 그 자체에 대한 개념이 뚜렸하지 아니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조형적으로 설계하여야 할 것인가 막연하게 되어 버린다. 따라서 도시설계에서 취급하는 영역으로서의 형상을 좀더 깊게 분석할 필요를 느끼게 된다. 환경이라 함은 크게 우주를 형성하고 있는 실체이며, 어떤 주체를 둘러싼 유형무형의 객체라 할 것이다.
결국 인간은 환경의 주체이고 환경은 인간의 객체라 할 수 있다. 이 경우 동물은 환경에 본능적으로 순응하지만 인간은 의식적으로 적응하려고 한다. 적은한다는 것은 인간의 의미와 작위을 가하여 최대로 이용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순응해야 할 환경은 가능하면 자연 그대로 보존해야 할 생물학적 환경에 속할 것이고 이용해야 할 환경은 인간이 가공하는 인공적 환경이 될 것이다. 인간이 주로 생활하는 장은 바로 공간적 환경이며 그 속에는 인간이 조성해 놓은 갖가지 사회적 환경이 형이상학적으로 조성돼 있다.
환경은 여러 분야의 환경이 있으나 우리가 취급하는 도시설계의 영역은 바로 인공적 환경(man-made environment)이라 할 것이다. 이것은 본질적으로 생태적인 일조, 통풍, 채광, 식물과 같은 자연적인 조건이 최대로 보장되는 것을 전제로 쾌적한 환경을 인위적으로 조성하면서 거기에 경관과 조망을 도입하려는 것이다.
2. 환경과 공간전개
인간이 만들어 낸 공간적 환경 그것은 건축적인 물리환경이 주가되어 형성되기 때문에 다시 건축적 환경에 대해서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중 인공환경은 크게 주거공간, 활동공간, 구성공간의 3부분으로 구분되고 각기 공간에 대한 조형설계가 필요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