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사물을 단순하게 있는 그대로 기억한다. 사물의 의미나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를 그대로 기억하는 것이다. 아기의 신체적 특징이나 자라는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 무렵에는 눈으로 기억하는 것보다 귀로 듣고 기억하는 것을 더 잘한다. 엄마가 해주던 모든 것을 자신이 직접 해보고 싶어 한다. 밥을 먹을 때, 옷을 입고 벗을 때, 세수를 할 때도 마찬가지로 직접 하겠다고 떼를 쓴다. 직접 시키면 제대로 하는 것은 별로 없지만 못하게 막는 것보다 스스로 해냈다는 성취감을 맛보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18개월 정도면 다른 아이들에게 흥미를 가지기는 해도 아직 함께 놀기는 어렵다. 무리하게 아이들 틈에 넣어 같이 놀게 할 필요는 없다. 자주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 생기고, 잠을 잘 때 끌어안고 자는 인형이나 담요 같은 것이 생기는 시기이다. 자기 소유에 대한 애정이 생겼다는 것이다. 걷기 시작하는 아이들은 밖에 나가 몸을 사용해 노는 일을 매우 좋아한다. 집안에서 볼 수 없던 넓은 세계의 사람, 물건, 풍경, 소리, 빛, 냄세 등에 자극을 받아 바깥놀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