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스시는 인구 약 35만 명의 중소 토시로 모나코 공국 및 이탈리아에서
멀지 많은 지중해의 대표적인 휴양 도시다. 이곳은 기후가 연중 고르게 온
난하고 경치가 아름다워 일찍이 국내 및 외국의 관광객들로부터 사랑을 받
아왔고, 꽃, 향수, 올리브 등이 특산물로 많이 산출된다. 그런데 니스 시
의 명성이 본격적으로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7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지방의 축제가 관광객과 언론의 관심을 끌면서부터이다.
니스의 카니발은 13세기 말, 앙쥬 공작인 샤를르 2세가 사육제 기간을
보내려고 니스에 체류하게 되면서 번성하기 시작했다. 온화한 기후와 바다
를 끼고 있는 아름다운 경관 때문에 그 후 니스는 인근 지역의 귀족들이 자
주 찾는 도시가 되었고, 특히 사육제 기간에는 가면무도회와 불꽃놀이 등
으로 축제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1875년은 현패 니스 카니발의 성격을 규정짓게 한 큰 사건이 일어나는
해이다. 일명 라따피냐따(Ratapignata)라고 불리는 박쥐들의 마차가 등장하
여 고전적이고 아카데믹한 마차 퍼레이드에 엄청날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검은 날개를 편 40마리의 박쥐들로 장식된 6m 길이의 마차는 니스의 사육
제적 전통을 되살려주는 상징물로서 인식된다. 박쥐는 독수리의 거꾸로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