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족정책에 대한 관심은 2005년 합계출산율이 1.08로 세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고령화 속도는 할라지면서 안정적인 노동력 공급구조가 형
성되기 어렵다는 전반적 위기의식 속에서 주요 사회정책으로 부상하였다. 저
출산의 주요 원민은 주로 자녀양육의 기피나 소자녀화와 같은 의식적 변화도
수반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불안정이 상시화되어 가고 있는 노동시장 구
조 및 가족구조 속에서 사회구성원 개개인이 경험하는 사회적 위험이 증가함
에도 불구하고 이에 부응하여 변화하지 않는 사회정책 간 괴리에서 비롯된
다. 즉, 노동시장의 안정적 고용구조가 급속히 와해되고 일인 생계부양자모델
이 이인 생계부양자모델로 변화해가는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는
여성의 노동시장 진출로 인한 가족 내 돌봄의 공백이나 부담에 대한 정책적
개입을 하지 않음으로써, 가족 내 아동양육이나 돌봄의 문제가 가족생활 전
반을 위협하고 저출산이라는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가정 내에서
浪업주부에 의해서 해결되었던 아동양육의 문제가 사회정책적 지원이 없는 상
황에서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증가하자 점점 개별가족 혹은 여성의 경
제적, 시간적, 물리적 부담이 되면서 이를 개인(가족)적 차원에서 대응한 것이
저출산으로 나타난 것이다(김혜경 2004; 홍승아 외, 2008).
저출산에 대한 사회적 위기의식 속에서 우리나라 정부도 근래에 들어 다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