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배신 그리고 남자의 복수. 일반적으로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거의 여자의 복수에 대한 이야기가 많지만 폭풍의 언덕 이 책은 여자가 아닌 남자의 복수를 소재로 하고 있다. 이 책이 쓰여진 것은 1846년으로 그 당시에는 많은 비판을 받았다고 한다. 지금이라면 이런 소재는 흔한 내용으로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 당시로는 상당히 파격적이지 않았나싶다. 내가 다른 책들보다 이 책을 고르게 된 것은 유난히 책 표지가 어둡고 음산하기에 더 호기심이 갔기 때문이었다. 책을 고르고 읽어보니 역시 제목처럼 여러 인물들이 폭풍처럼 뒤얽히다가 결국 모두 파멸로 치닫는 내용이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히스클리프라는 남자이다. 이 남자로 인해 언쇼가문과 린튼가문은 평범하지 못하고 불행한 인생을 보내게 된다. 어린시절을 행복하지 못한 배경에서 보낸 고아 히스클리프는 폭풍의 언덕 주인 언쇼가 자신을 데려와 폭풍의 언덕에 있는 워더링 하이츠라는 저택에서 살게 된다. 언쇼에게는 힌들리라는 아들과 캐서린이라는 딸이 있었는데 캐서린과는 처음부터 친하게 잘 지냈지만 힌들리는 언쇼가 히스클리프를 이뻐하자 적대시하고 미워한다. 이 관계는 언쇼가 죽고 나서 더 심해지게 되어 힌들리는 히스클리프를 학대하며 캐서린과는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캐서린은 히스클리프를 사랑하면서도 신분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여 귀족 출신인 린튼가문의 에드거와 결혼을 하게 된다.
‘히스클리프와 결혼하면 내 격이 떨어지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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