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를 통해 아동과 청소년의 참여는 다시 한 번 모멘텀을 얻었다. 아동 ․ 청소년
참여의 세계적 동향이 촉진되었으며, 점차 그 자체가 하나의 권리로서 다루어지게 되고
1989년 유엔아동권리협약에서는 생존권, 발달권, 보호권 등과 함께 참여권이 아동권리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며 요소로서 규정되었다.
그러나 아동․ 청소년의 참여가 비록국제법의 일부이며 정부의 정책 의제가 되고 있기
는 하지만, 효과적인 참여를 방해하는 수많은 장애들이 있다(Adlerson, 2008). 예컨대, 성인의 태도 특히 아동의 능력과 역량에 관한 것, 아동을 보호할 필요성, 참여적 활동을 지지
하는 연구 증거의 결여, 그리고 시간, 자원 및 재정 등과 같은 실제적 장애들이 지적되고
있다(Kirby & Bryson, 2002; McNeish & Newman, 2002). 청소년 자신이 하나의 장애가 되고 있다는 점도 간과되어서는 안 된다.
아동과 청소년이 참여하는 것을 원치 않거나 아동과 청소년이 참여를 위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점도 지적할 수 있다(Franklin & Sloper, 2005). 청소년은 언제나 참여를 위한 준비 부족 상태에 있는 신참이라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교육과 노동, 사회, 인간관계 형성의 면에서도 신참이며, 정치시장과 시민권이라고 하는 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청소년참여는 또한 사회문화적 ․ 정치적 상황에 따라 크게 좌우될 수 있는 것이며 어떠
한 상황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이거나 도덕적 주장이 아니라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제 지금까지의 논의를 바탕으로 청소년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해
야 할 지도자의 역할을 다음의 몇 가지 제언하기로 한다.
첫째, 트로마(trauma)의식의 극복이다. '트로마(trauma)'는 고통이 따른다는 선입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