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영업중심의 P社의 K과장은 내심 불만이 있다. 자신은 수출부 유럽 지역 담당을 하면서 막대한 수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시적으로도 회사에 많은 공헌을 하는데 비해 입사 동기인 L과장은 관리부에서 총무관리 담당을 하는데도 승진이나 급여 보상에 관해서는 동등한(equal) 대우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K과장은 현재 경쟁사의 스카웃 제의에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L역시 불만이 있다. 자신은 회사 내에서 다양한 직무 경력을 쌓고 발전하고 공헌하고 싶지만 이렇다 할 기회가 보이지 않고 있고 구조조정 때 가장 먼저 영향을 받지 않을까 노심초사 항상 불안하다.
불만은 회사에도 있다. 생산성 향상과 무관한 연공 서열식의 인사관리는 장기적으로 보아 인건비의 비효율적 지출은 물론 종신고용 풍토 속에서 직원들은 적극적인 업무추진을 하지 않는 것 같고 또한 자기 개발을 게을리 하는 등 무사안일의 분위기와 낮은 업무성취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P社는 생산성향상과 동기부여를 목표로 연봉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기존의 급여 구성 항목은 대단히 복잡하여 호봉표상의 월기본급, 고정상여금(기본급 기준 연 600%), 각종 10여 가지 제수당 및 법정수당, 업적성과상여금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우선 관리직을 대상으로 연봉의 대상항목을 호봉표의 기본급과 상여금으로 정하고 이를 연단위로 환산하여 이금액에 대해 인사고과의 결과를 반영하고 매년 연봉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그러나 당초 연봉제 도입시 기대했던 효과와는 달리 다음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가 인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