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부도 사태에 직면해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에 굴욕적인 구제금융을 구걸한 1997년 11월 21일을 전후한 외환위기는 어느 날 갑자기 벼락치듯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었다.
외국계 금융기관과 언론,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선진국 클럽인 OECD에 가입해 샴페인을 터뜨린 1996년부터 파국적 노사관계, 경제의 고비용.저효율, 과도한 단기외채, 기업들의 방만한 차입경영 등을 들어 재앙을 예고했지만 당시 정부와 경제팀의 무능과 오판이 상황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었다.
외환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지금까지 모두 168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투입됐다. 금융기관과 기업의 부실을 털어내는데 들어간 돈이다. 돈만으로 해결된 것이 아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직장을 잃고 거리로 나앉은 수많은 사람들의 피눈물이 있었다.
따라서 2천600억달러의 외환을 쌓아놓고, 수출 호조로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종합주가지수가 2,000선을 돌파한 현재의 우리경제는 엄청난 혈세와 실직자의 눈물을 자양분 삼아 피어난 고통스런 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경제는 현재 안팎의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미래를 위한 투자가 식으면서 성장동력이 떨어져 청년실업이 늘고 있고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해 3차 오일쇼크 가 예고되고 있다. 미국 달러화의 약세로 원화값이 고평가되면서 수출업체들은 채산성을 맞추기 어렵다고 비명이다. 급속한 저출산.고령화는 늙은 국가 를 앞당기고 있다.
2. 기업에게 찾아온 샌드위치 위기
중국은 쫓아오고 일본은 앞서가는 샌드위치 신세여서 이를 극복하지 않으면 고생을 많이 해야 하는 것이 한반도의 위치입니다. 앞으로 20년이 더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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