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학의 단편소설 요한시집은 우화(寓話)를 도입한 실험적 소설로 처음 읽어서는 그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좀 난해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1인칭 독백의 형태로 극한 상황 속에서의 실존적 자각을 드러낸 이 소설은 그 당시 새로운 문학적 시도라고 평가 받을 만 하다.
이 소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소설속 여러 단어와 요소들이 상징하고 있는 바를 이해하여야 하는데 우선 요한시집 이란 제목은 요한 계시록의 패러디라고 할 수 있다.
(요한-누혜, 바몬 섬-포로 수용소인 거제도, 계시록-시집, 요한이 신을 기다림-누혜는 참다운 인간 조건을 기다림)
그리고 소설속에 삽입되어 있는 토끼의 우화(寓話)는 토끼와 인간의 삶은 구조적으로 동일한 방식이란 점을 제시하며, 특히 자유의 소중한 가치와 그 획득의 힘겨움을 암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우화 속 토끼의 실명으로 토끼가 바깥 세상의 빛에 의해 눈이 멀고 죽음에 이르는 것은, 누혜가 전쟁 현실에 절망을 느끼고 진정한 자유를 찾아 수용소 바깥의 세상을 추구하지만 자유도 또 다른 구속임을 깨닫고 죽음, 곧 자살을 택하는 것과 동질적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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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시집 요한 시집
지은이
장용학 (張龍鶴 1921~ )
1950년 <지동설>과 1952년 <미련소묘>로 문단 데뷔. 문단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요한 시집>(1955), < 비인탄생(非人誕生)>(1956)이 발표된 뒤부터이다. 이것들은 관..
실존주의 사상과 문학 실존주의 문학작품으로는 사르트르의 작품인 구토를 비롯하여, 카뮈의 이방인과 페스트가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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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초기시연구 구상 초기시 연구
-수난의 장․여명도․초토의 시 연작을 중심으로-
1. 들어가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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