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학] 행정과 자기 인생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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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학] 행정과 자기 인생의 관계
행정과 자기 인생의 관계

내가 행정이라는 것과 처음으로 만난 때는 아마 출생신고 때였을 것이다. 누구나 그렇듯 정보화 사회의 물결이 밀려오는 때에 모든 사람들은 태어나자마자 동사무소에서 자기 이름을 알리고, 일련의 번호를 받아온다. 남자는 000000-1000000, 여자는 000000-200000. 이렇게 남자는 주민등록 번호 뒷자리가 1로 시작하는 번호가 매겨져 기록되고, 여자는 뒷자리가 2로 시작하는 번호에 분류되어 서류장부와 전산체계에 기록되어진다. 물론, 나도 820729-2697711이라는 주민등록번호로 동사무소 컴퓨터에 기록되어 있을 것이다. 이렇게 이름과 함께 번호로 나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면, 그 때부터 나는 국가에서 관리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8살이 되어서 학교를 갈 수 있게 되었다. 부모님께서 동사무소에 가셔서 호적신고랑 출생신고를 잘 해놓은 덕택에 국가에서 나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국가에서 정한 학교 갈 나이가 되자 학교 배정 통지표가 나온 것이다. 그러면, 드디어 무거운 책가방을 매고 공부를 하러 학교에 가게 된다.
학교를 다니면서부터 행정과 나와의 지속적인 관계가 유지된다. 육성회비, 급식비, 우유값을 내라는 통지서가 학교 행정실로부터 정기적으로 나의 손에 쥐어진다. 그러면, 그것을 다시 부모님께 가져다 내고, 나는 부모님께 통지서를 드린 대신 그에 맞는 돈을 가지고 와서 선생님께 드린다. 그러면, 선생님은 학교 행정실에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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