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는 그의 저서 빌게이츠@생각의 속도에서 2000년대는 속도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견한 바 있다. 그 만큼 현재 우리를 둘러싼 시대 환경이 긴박하게 변해가고 있으므로 변화에 대한 적응 능력은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되었다고 하겠다. 이는 인적자원관리(HRM : Human Resources Management)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점에서 정부의 혁신과 관련하여 우리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는 영국의 경험을 살펴보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영국의 중앙인사는 내각사무처(Cabinet Office)에서 담당하고 있다. 금년 4월부터 종전의 인사관장기관인 공공서비스관리처(OPS)를 흡수함에 따라 내각사무처가 영국 행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막대해졌다. 일반적인 인사관리 기능 이외에도 행정서비스 전달체제 및질 향상, 규제 개혁 등 국가 경영의 핵심적인 사항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각사무처 외에도 정부의 인사를 담당하고 있는 기관으로는, CSAB(Civil Service Appeal Board)와 인사위원회(Civil Service Commissioner)가 있다.
CSAB는 공공단체(NDPB) 형태로 설치되어 있는 기관으로서 우리 나라의 소청심사위원회와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다. 인사위원회(CSC)는 독립적 인사기관으로서 공무원 채용 기준 설정, 고위직 공무원 채용 심사, 그리고 인사 감사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