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황과전망] 대안 공동체운동의 오늘과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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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과전망] 대안 공동체운동의 오늘과 내일
대안 공동체운동의 오늘과 내일

왜 공동체인가
공동체에 대한 관심, 공동체적 삶을 살고자하는 갈망이 점증하고 있다. 관련한 모임이나 강좌들이 만들어지고, 신문․잡지․방송 등 여러 매체에서 이 주제를 기획이나 특집으로 다루는 일도 많아졌다. 이 즈음 공동체에 대한 관심은 뚜렷한 경향을 지닌 사회적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1) 어느 시인의 말처럼 차가 오른쪽으로 틀면 그 안에 탄 사람들은 왼쪽으로 쏠린다던가. 공동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우리 사회가 공동체적이지 못한, 공동체에 반하는 사회로 더욱 치닫고 있다는 반증일 터이다.
길게 보아 구한말로부터 100년, 짧게는 지난 한 세대동안, 어지러울 정도로 급격하게 변해온 사회변동의 과정은 산업화와 도시화로도 설명되겠지만 달리 한마디로 말하면 ‘공동체’의 해체과정이라 할수 있다. 실로 누천년 쌓아온 사회적 관계(사회조직, 가족, 인격)를 불과 한두 세대만에 흩트리는 진군 나팔 소리는 물질의 유혹이 아니더라도 스스로 돌아볼 틈을 주지 않았다. 앞만 보고 달려와 올라선 성취의 언덕에서 바라보는 우리네 삶의 풍경은 파괴된 땅과 주변 환경, 피폐하고 소외된 인간관계로 얼룩져있다. 그 얼룩은 지우거나 돌이키기 어려울 뿐 아니라 이제 한 사람 한 사람의 살 속으로, 마음 속으로 파고들어 암처럼 번지고 있다. 그나마 위안을 받아온 물질의 풍요도 지속할 수 없다는 것이 정설로 드러난 지금은 분명 위기상황이다. 개인적 합리주의에 뿌리를 둔 근대화의 결과는 생태계의 위기이고, 공동체의 위기이며, 지속성의 위기로 드러나고 있다. 우리가 그 동안 살아온 삶을 뿌리로부터 성찰하지 않고서는 내가 서있는 자리조차 알수 없고, 살아갈 수 없는 상황이다. 총체적인 문명의 위기인 것이다. 편리를 좇고 경쟁에 쫓기어 다다른 현실이 물질과 자연과 인간의 소외로 다가오는 허탈한 절망 속에서 더불어 살고자 하는 공동체의 희망을 찾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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