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신분열병은 뇌의 기질적 이상이 없는 상태에서 인지, 지각, 정동, 의지, 행동과 사회활동 등 인격의 여러 측면에 장애를 초래하는 뇌기능장애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정신분열병의 다양한 징후와 임상 경과와 예후로 보아 하나의 단일 질환으로서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기보다는 다양한 영역에서 주요 증상을 나타내는 일련의 복합질환으로 정의할 수 있다.
2. 원인
1) 유전적 요인
- 가장 의미 있는 연구는 쌍생아 연구로, 쌍생아 연구 결과 일란성 쌍생아에서의 발생빈도(40~50%)가 이란성 쌍생아에서의 발생빈도(9~15%)보다 몇배더 높았는데 이런 결과는 정신분열병이 부분적으로 유전될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한쪽 부모가 정신분열병인 경우 아이의 정신분열병 발병률은 15%이고, 양쪽 부모가 모두 정신분열병이었을 때는 발병률이 35%로 높아짐을 보여 주었다.
2) 신경 화학적 요인
- 최근에는 도파민과 세로토닌을 포함한 신경 화학적 이론이 가장 두드러진다. 한 가지 이론은 도파민의 과다가 원인이라는 것이다. 이 이론은 두 가지 관찰결과가 기초가 되었다. 첫째는 암페타민과 레보도파 같이 도파민 시스템에서 활동이 증가하는 약물들이 정신분열병에서 볼수 있는 편집증적 반응을 유발했다. 둘째, 시냅스 후 도파민 수용체 차단제가 정신증적 증상을 감소시켰으며, 약물의 도파민 수용체 차단효과가 클수록 정신분열병의 증상을 감소시키는 데큰 효과를 보였다.
3) 신경해부학적 요인
- 많은 정신분열병 환자에서 뇌장애가 발견된다. CT와 MRI에서 측뇌실과 제3뇌실의 확대, 대뇌피질의 위축, 전두엽과 측두엽의 위축과 같은 구조적 이상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이상은 질병의 초기 단계에서 나타난다. 정신분열병 환자는 정상인보다 뇌조직이 얇고, 뇌척수액이 적은 것이 발견되었다. PET을 이용해 전두피질에 당대사와 산소가 주어드는 것이 발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