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크손의 『창조적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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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크손의 『창조적 진화』
베르크손의 『창조적 진화』

앙리 베르크손(Henri Bergson, 1859∼1941)은 파리의 유태계 가정에서 태어나 학창시절 두각을 나타냈으며 파리고등사범학교를 거쳐 1881년 교수자격을 획득한 후에는 고교와 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쳤다. 그는 1907년에 대표작 『창조적 진화』를, 1932년에는 『도덕과 종교의 두 원천』을 발표함으로써 금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철학자가 되었으며 1927년에는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창조적 진화 L évolution créatrice』에서 그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는 베르크손의 철학은 과학적 시간 개념과는 상이한 지속 개념을 그 근간으로 하고 있다. 베르크손은 철학적 사유를 시작하면서 접하게 된 역학이나 물리학에서의 시간, 즉 과학적 시간은 지속하지 않는다 는 사실을 깨닫고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고 한다. 그의 철학은 이 최초의 놀라움에서 비롯된다. 베르크손은 흐르는 시간 앞에 선 자신의 경이를 항상 극적으로 묘사하고 있는데, 이 최초의 경이는 결국 과학적 인식 형태와 그 인식이 겨냥하고 있는 실재와의 간극에서 발생한 것으로서 아직까지도 그의 철학을 살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그러나 과학적 시간 과 구별되는 지속 은 출발점인 동시에 중심이다. 원심력에 의해 항상 끊임없이 그 곳으로 되돌아오는 행위 자체가 철학자 베르크손의 사유의 운동인 것이다.

베르크손이 보기에 과학은 순간들만을 포착하는 영화적 방법 에 의존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공간화된 시간을 측정할 뿐이지만, 그가 말하는 이른바 지속 은 흐르는 시간 인 동시에 창조적 시간 이다. 이와 같은 창조와 자유의 세계야말로 바로 실제적 지속의 영역이며 과학의 도구인 지성 이 아닌 내적 직관 으로만 파악될 수 있는 철학의 고유 영역이 된다. 그런데 시간은 이렇게 심리학적 삶의 영역에서뿐만 아니라 우주 전체에서도 나름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로부터 예측 불가능한 새로움을 계속해서 보여주는 『창조적 진화』의 드라마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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