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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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 이야기
슈베르트 이야기

슈베르트의 일생은 예술가의 슬픈 운명을 생각하게 하는 대표적인 경우의 하나이다.
그 아름다운 선율로 만인의 가슴에 위안을 안겨 준 사람이, 그 자신 이승을 산 세월은 31년밖에 안 된다.
그 짧은 생애에 가곡만 해도 6백 곡 이상의 작품을 만들어 냈는데, 그가 일생을 통해서 얻은 보수는 570파운드에 지나지 않았다.
그 재능에 어울리는 무대에 오른 일은 한번도 없었다.
오늘날 누구나 알고 있는 [미완성 교향곡 ]이나 [C장조 교향곡]은 그의 생전에는 한 번도 연주되지 않았다.
그리고 이처럼 위대하고도 아름다운 한 남성의 영혼에 대하여 참으로 헌신적인 사모를 바친 여성은 여러 가지 전설에도 불구하고 아마 하나도 없었다는 게 사실인 것 같다.

프란츠 슈베르트는 1797년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인에서, 소학교 교장의 아들로 태어났다.
14남매의 13번째였다.
그 중의 아홉은 요절을 했지만, 어린 시절의 슈베르트가 얼마나 궁색한 살림 속에서 자랐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가정에는 음악이 있었다.
아버지는 음악을 좋아하여 슈베르트에게 바이올린을 가르쳤다.
저녁에는 식구들이 모여서 합주를 했다.
이따금 소리가 섞이면 그 것을 맨 먼저 알아차리는 것은 슈베르트였다.
슈베르트는 누가 어떻게 틀렸다는 걸 지적하지는 않고, 다만

아버지 어디가 좀 이상해요

라고 말했다.
11세 때 콘빅트 신학교에 들어갔다.
이 학교는 등록금도 없고, 관비(官費)로 생도를 모두 기숙사에 수용했으므로 생활비도 들지 않았다.
그리고 교회나 궁정에서 합창하는 가수를 양성하기 위해 음악을 가르치고 있었다.
슈베르트는 여기서 하이든, 모짜르트, 베토벤 같은 거장들의 음악을 들었으며,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작곡을 시작 했다.
그는 작곡을 위한 음악 이론을 충분히 배우고 있지는 않았으나,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악상을 오선지에다 적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것은 절로 이론에 맞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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