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문]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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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문]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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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는 신경숙의 장편소설로 엄마라는 존재에 대해 모두가 공감하는 아픔과 소중함을 흡입력 있게 그려낸 소설이다. 이 소설은 특히 시점이 일치하지 않게 하는 서술방식을 채택해 작품의 내용이 단지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아니라 독자 자신의 이야기처럼 읽히게 한다. 서술자가 지칭하는 대상이 ‘너’, ‘그’, ‘당신’ 등으로 표현되는 것에서 이러한 방식이 드러나는데 이 같은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독자는 ‘엄마‘의 자리에 나의 엄마를 대입해 작품에 몰입하게 된다. 모성애가 강한 한국사회에서 ’엄마‘라는 존재는 우리 모두의 공감을 자아낼 수 있는 대상이다. 그래서 이 소설이 더욱더 각각의 엄마에 대한 이야기로 읽혀진다. 이 소설이 다루는 가장 큰 주제는 ‘엄마라는 존재의 상실’이다. 세상 모두가 당연하게 여기는 엄마의 존재가 사라졌다는, 잃어버렸다는 설정은 우리가 알고 있지만 잊어버리는 사실들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든다. 엄마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나는 그 소중함이 익숙해져 어떻게 엄마를 대했는지, 어떤 상처를 줬는지 등에 대해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 작품의 인물들의 시점에서 그들의 뼈저린 아픔에 공감하고 눈물짓게 된다. 나의 엄마를 생각하며 말이다.
소설의 주인공인 엄마 박소녀는 한국의 전형적인 어머니 상이다. 소설 속 엄마는 한번도 ‘나’인적이 없었다. ‘박소녀’라는 자신의 이름이 아닌 ‘엄마’와 ‘아내’로 살았다. 자식들을 먹이기 위해 한시도 땀에 절은 머리 수건을 벗어보지 못하고, 여자로 시골에서 자라 배우지 못해 글을 읽지 못하는 한을 자식에게는 물려주지 않으려 밥상을 뒤집어엎고 남편과 싸우는, 평소라면 절대 하지 않은 일들을 불사하는 그녀는 억척스럽고 강한 어머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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