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영에서 신규창업만큼 관심을 끄는 분야가 없으며, 신규기업의 여러 측면 가운데 사업계획서 작성만큼 주의를 요하는 부분도 없다. 수많은 저서와 논문들이 이 주제에 대한 세밀한 연구와 분석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또 년간 사업계획서에 대한 경진대회가 전미 각지역에서 우후죽순처럼 실시되고 있고 다른 나라에서도 그 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대학의 학부나 대학원에서도 사업계획서 작성법을 별도 과목으로 정해 여러학기 설강하고 있다.
사업계획서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이러한 야단법석을 볼때, 기업가 지망생과 성공한 대기업가들 사이에는 몇 개의 색칠한 도표와 몇장의 까다로워 보이는 통계표, 그리고 10여년동안의 월별 자금계획표 정도만 있으리라 판단하는 사람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진실과 너무나 동떨어진 생각이다. 수백개 기업의 창업에 관여해본 나의 경험에 비춰볼 때 신규기업의 성공여부를 예측하는 지표로서 사업계획서는 1부터 10까지 열 개의 등급으로 보면 2에 불과하다. 그리고 때로는 그 서류가 힘들여 다듬어져 있을수록 사업 그 자체는 글쎄 아주 부드러운 표현을 써서 보잘 것 없는(사실은 대실패) 결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