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알려진 건강상식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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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알려진 건강상식100
도서명: 잘못 알려진 건강상식 100
저자명: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출판사명: 한울
출판년도: 1994
출판사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창천동 503-24 휴암빌딩 201호
출판사 전화: 326-0095(대)
출판사 FAX: 333-7543
묵자책의 페이지: 210

서문

왜 환자는 의사를 장보고 다니는가

김용익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한국사람은 의사를 믿지 않는다. 한국인 중에서 단골의사를 가진 사람의 비율은 3분의 1에도
못미친다. 한 곳에서 진단받고, 치료를 받는 경우가 거의 없다시피 하다. 진단결과에 조금이라도
납득이 되지 않거나 치료를 받고 나서 금방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약국, 병원, 한의원을
전전한다. 용하다는 비방을 찾아 헤매기도 한다. 오죽하면 의사 장보기(doctor shopping) 라는
말이 생겼겠는가. 결국은 명의 가 있는 대학병원에 모여들어, 마침내 종합병원 환자집중 현상이
사회문제로까지 비화하고 있다. 병원에서의 기나긴 대기와 불친절에 질린 나머지 일부에서는
의료산업도 수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것을 보고 어떤 사람은 국민들이 이제는
고급의료 를 원한다고 말한다. 과연 어떨까.
의료체계와, 국민의 스스로의 건강을 돌보는 형태에 무엇인가 중대한 문제가 있어 보인다. 그
이유를 찾는 일은 별로 어렵지 않다. 왜 코브라를 먹는가. 생활의 여유가 생기고 삶의 질을
따지는 이 시대에 건강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자꾸만 커가고 있다. 그런데 이를 바로 지도해줄
건강지식 제공자는 턱없이 부족하다. 건강을 바로 지키는 방법을 모르니 자꾸만 묘약과 비방을
찾게 된다. 왜 의사를 장보러 다니는가. 병이 났을 때 환자가 원하는 것은 낫고 싶다 는한
가지이다. 치료방법이 개구리냐, 컴퓨터 찰영이냐, 다른 무엇이냐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리고 그 간단한 소원에 의사들이, 의료체계가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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