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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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巫)와 기독교

I. 머리말
巫는 다른 외래종교보다 한국역사와 관련이 깊을 뿐만 아니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巫의 과거는 그리 평탄치만은 않았다. 외래종교인 불교·유교 등에 의해서 미신 또는 요사한 것으로 불리며 타파의 대상이 되거나 멸시·탄압을 받아왔다. 이러한 巫에 대한 멸시는 최근까지도 계속되다가 1970년대 이후에 와서야 전통문화의 한 분야로써 대우받고 있다. 巫가 비록 고려와 조선시대,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사회중심의 역할을 수행하는 위치에 있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반 민중의 삶과 절대적인 분리가 이루어진 적도 없었다. 또한 고려의 불교, 조선의 유교가 당시대에 있어서는 국교로서의 위치를 점하고 있었을 당시에도 巫는 외래종교인 불교·유교 등과 습합 내지는 오히려 영향을 주고 그것들의 토착화의 밑거름으로 작용하였다. 巫는 우리민족의 역사와 함께한 우리의 종교인 것이기에 어쩌면 이러한 모습이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19세기말 기독교가 우리나라에 전래되고1)1) 기독교는 西學이라는 이름으로 이미 17세기말에 중국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졌었지만 일반민들에게 종교로서의 기능을 담당한다는 측면에서는 19세기말이 기독교의 전래시기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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