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류란>
어류는 일생을 통해서 수중생활을 하고, 지느러미로 몸의 평형을 유지함과 동시에 전후좌우로 운동을 하며, 아가미로 물 속에서 호홉하는 동물이다. 따라서, 수중생활을 하는 것이라도 폐로 호흡하는 포유류인 고래 ·돌고래, 성체(成體)가 되면 발이 나오는 양서류인 개구리·도롱뇽, 무척추동물인 오징어·문어·조개·새우·게·해삼·멍게·해파리 등은 어류가 아니다. 현생종은 무악어강(無顎魚綱)·연골어강(軟骨魚綱)·경골어강(硬骨魚綱)의 3군을 말하며, 물고기 또는 고기라고도 한다. 전세계에 약 1만 3000종이 서식하며, 한국 주변에는 약 2000종이 알려져 있다. 서식하는 곳은 담수에 비해서 해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어류의 진화>
어류의 화석이 존재하는 가장 오래 된 지층은 고생대 오르도비스기 말기(약 4억년 전)이며, 이 무렵에 이미 어류는 무악어류 ·판피어류 ·연골어류 ·경골어류로 나누어졌다. 이것은 어류가 지구상에 출현한 후 상당히 오랜 시간이 지났음을 나타내는데, 이로부터 미루어 지구상의 어류 출현시기는 고생대 초기 이전(약 5억년 전)으로 추정된다.
화석으로 출토되는 것 중 가장 오래 된 것은 무악어류 중에서 갑주어(甲胄魚)라고 불리는 두갑류(頭甲類) ·익갑류(翼甲類)인데, 머리가 골질판(骨質板)으로 덮여 있으며, 오르도비스기에서 실루리아기를 거쳐 데본기까지 번성했다가 그 후 절멸하였다. 무악어류 중에서 투구 모양의 골질판이 없는 무리가 원구류인데, 이 무리는 현재까지 생존하고 있다. 판피어류의 화석은 실루리아기와 데본기에 걸친 지층에서 이빨과 비늘 등이 발견되고 있다. 이 무리에 포함되는 절경류(節頸類) ·동갑류(胴甲類) ·측기류(側類) ·극어류(棘魚類) 등은 실루리아기에서 페름기에 걸쳐 번성했다가 그 후 절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