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어느 순간부터 우리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정도로 우리의 삶의 공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인터넷이 활성화되기 전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인터넷 카페'라는 명목 정도로 컴퓨터를 통한 가상공간에 접근하기 시작했다. 90년대에 들면서부터 퍼스널 컴퓨터(PC)의 보급이 가속화됨으로 한 대 이상의 컴퓨터를 보유하는 가정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가상공간의 시대가 열리려는 몸부림이었는지 모른다.
특히 헌 것은 무조건 내다버리고 새것을 가지려는, 그리고 숫자(CPU 클럭속도)에 민감한 우리의 풍토가, 선진국에서조차 386기종의 컴퓨터를 사용할 때에도, 우리나라에서는 486 컴퓨터는 내다버려지고 586 이상의 최신 컴퓨터만을 컴퓨터로 받아들이려는 경향으로 나타났다. 거기다 남들집 아이들보다 뒤쳐져선 안된다는 대단한 교육열 등으로 PC의 보급 전쟁이 시작되었고, 더 빠른 컴퓨터 추구와 인터넷을 손쉽고 빠르게 이용하기 위한 열망은 급기야 기이한 문화 형태를 낳기에 이르렀다. 이름하여 PC방 혹은 PC방 이라고 불리는 곳이 그것이다.
누구라도 자판기를 사용하듯 손쉽게 인터넷을 접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면서, 인터넷 붐이라는 시대적 분위기와 ‘스타크래프트(Star Craft)’라는 거대한 게임에 의해 창조되어진 PC방이란 괴물은 가상공간에로의 굳게 닫힌 문을 아예 부숴버렸다. PC방 주인들을 이렇게 얘기한다. ‘정부는 PC방 주인들에게 표창장 줘야 한다’고… 이유인즉 우리나라 고속 인터넷 망 보급에 일등공신으로 기여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