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화의 역사
1.선사시대
기원 전 만오천년경의 알타미라 동굴의 '상처입은 들소', 라스코 동굴의 ' 동물들'은 생동감과 힘이 넘치는 동물화들이다. 사실 동굴이나 무덤에 남아있는 벽화외의 고대 회화를 만난다는 것은 회화의 재료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하겠다. 기원 전 일만년 무렵 아다우라 동굴에 있는 바위에 선묘로 그린 '의식의 춤'에는 재빠르고 또렷한 선을 사용하여 표현한 인물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지만 선사시대 인간들은 아직까지는 스스로의 모습을 그리는 데 별다른 흥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오직 사냥의 대상인 동물들에 최고의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기원 전 삼천이백 년 무렵 히에라콘폴리스 묘에 남아 있는 사람과 배와 동물들이 그려진 벽화에서 드디어 인물중심의 회화관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당시 사람들은 인물이 가진 특징을 그리는 일 보다는 사건을 기록하는 데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그림은 마치 상형문자처럼 기호화 되어 있다.
드디어 인물이 주제가 된 그림이 등장하였는데 그것은 지중해의 섬 크레타의 유산으로 비로서 인물의 움직임과 조화로움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 후 이집트에서 발견된 인물화들이나 아름다운 미술품들을 가장 많이 남기고 있는 그리스시대의 도기화들에서 인물이 주제가 된 그림들을 찾아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