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의 대화편 “소크라테스의 변명(Apologia Sokratous)”의 분석1)1) 본고는 교양도서로 잘 알려져있고 그 일독이 권장되고있는 플라톤의 대
화편들에 대한 평이한 분석과 철학적 이해를 도모하기위해 필자가 기획
하고있는 일련의 작업중의 일부이다.사실상 플라톤의 대화편은 초기
대화편 및 국가편등 일부의 작품을 제외하곤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거의 국내에 소개되어있지 않은 형편이다.그리고 잘알려진 초기의 대화
편들도 대부분 원전에서 바로 번역한 책이 드문데다가, 번역만 되었지
그에 대한 연구서나 주석서가 거의 전무하다시피하다.이러한 관점에서
본고는 플라톤의 대화편들중 그러한 경우에 속하는 대표적인 것이자
가장 흔히 교양도서로 권장되고있는 ‘소크라테스의 변명’편을 최대한
평이한 방식으로 분석,논구하여 ‘변명’편에 대한 일반 학생 및 대중들의
철학적 이해를 돕도록 쓰여졌다.
1.소크라테스와 플라톤
플라톤은 전생애에 걸쳐 그 자신 상상조차 못했을 정도의 심대한 철학사적 영향력을 행사해온 그야말로 주옥같은 30여편의 대화편을 남겼다.그러나 잘알려있다시피 플라톤의 대화편들은 거의 대부분 소크라테스가 주도하는 대화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그 내용들중 어디까지가 역사적 소크라테스의 행적과 가르침이고 어디까지가 플라톤 자신의 생각을 반영하고있는지 그 구분이 확실치 않다.그간 연구된 여러가지 정황 증거로 보아 대화편들중 초기 대화편들은 역사적 소크라테스의 행적과 가르침을 비교적 사실 그대로 옮겨 적고 있고 후기 대화편들로 가면서 플라톤 자신의 독자적인 생각이 보태졌다는 것이 다만 미루어 짐작된 일반적인 정설이다2)2) 플라톤 대화편들의 저작시기별 구분에 대해서는 학자들간에 논란이 많지만 보통 소크라테스죽음에서 아카데미아 창설까지(B.C385)초기,아카데미아 창설에서 세번 째 시라쿠사방문(B.C 362)까지를 중기,그로부터 그의 죽음까지(B.C 347)를 말기로 나누어 아래와 같이 구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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