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베버의 지배 개념과 그 유형
베버는 지배를 “일정한 명령에 대하여 어느 특정한 인간 집단이 복종할 수 있는 가망성”1)1)막스 베버, 「지배의 유형」,『경제와 사회1』, 문학과 지성사, 1997, 408p
이라고 정의내린다. 그리고 이러한 지배에 있어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에게 행사될 힘의 가능성의 측면보다는 동기의 순종과 정당성의 문제이다. 일반적인 권력의 의미에서 바라보는 지배의 개념은 누군가가 누군가에게 강제하는 영향력의 측면에 방점이 찍히지만, 베버의 지배 개념은 그러한 측면보다는 앞서 말한 순종과 정당성의 문제가 중시된다. 따라서 이런 지배개념에는 복종이라는 개념이 덧붙여져야 할 것이다. 복종이란 “마치 복종하는 사람이 명령의 내용을 명령 그 자체 때문에 자기 행동의 준칙으로 삼는 것처럼 그의 행위가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2)2) ibd. 411p
이러한 지배와 복종의 관계는 지배가 행해지는 방식이 의식적인 수준을 넘어서 진행되기도 하며, 우리가 생각하는 범위 이상으로 지배관계가 관철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고 베버는 지배는 권력의 특정한 형태라고 말했는데, 이러한 지배는 그러한 지배 스스로가 요구하는 정당성에 따라 나뉘어진다. 베버는 이를 세 가지로 분류하는데, ‘전통적 지배 ․ 합리적 지배 ․ 카리스마적 지배’가 그것이다.
전통적 지배는 전통적 권위들에 대한 믿음이 밑바탕이 되며, 합리적 지배는 비인격적인 질서로서의 법과 같은 종류의 합법성에 대한 믿음이 바탕이 되며, 카리스마적 지배는 영웅적 개인에 대한 믿음을 근거로 구성되는 지배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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