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가수가 나와서 노래하고 이어지는 엉뚱한 내레이션으로 이 영화는 시작된다.
제 8요일이라는 제목이 정말 생소한 이 영화는 내가 다들 수업이 없는 금요일에 ‘영화로 보는 세상’이라는 수업을 신청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만큼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였고 정말로 오래간만에 즐거워서 웃고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나왔던 영화이다.
그리고 중학교 때 우리 반에 있던 같은 다운증후군의 친구를 생각나게 했다. 어떻게 지내는지 건강은 한지 궁금하고 예전에 내가 잘못한 것은 없는지를 반성하게 하는 영화였다.
자칭 몽고 인의 후예라고 생각하는 ‘조지’는 다운증후군 환자이다. (영화상의 배역인지 아니면 실제 다운증후군 환자가 연기한 것인지 정말 궁굼하다.) 몽고 인의 후예라는 생각은 아마도 다운증후군이 다른 말로는 몽골리즘 이라고 불리기 때문일 것이다. 이는 다분히 서양 중심적이고 이기적이며 인종차별적인 용어인데 요즘은 잘 안 쓰인다. 수용소에서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지내며 가끔 발레 하는 여자친구 나탈리를 훔쳐보는 등 보통 사람과 다를 바 없지만 그의 특별한 점은 깨끗한 영혼과 자연과 동화되고 즐길줄아는 순수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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