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재밌고 기발한 아이디어의 영화였다. 제목을 맨 처음 봤을땐 ‘이게 뭐야, 처음 들어보는 말인데’ 하고 궁금했었는데 영화를 다 보고 나니 ‘바로 이런뜻이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이 영화의 사건발단이 되는 것은 바로 ‘복권’이다. 이건 다시 바꾸어 말하면 ‘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돈... 우리들은 한낱 종이조각에 자신들의 인생을 건다. 아무리 교양있고 점잖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돈이라는것에 혹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재키와 마이클도 그런 평범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들은 전혀 추하거나 밉지 않았다. 흔히 돈에 관련된 일들을 보면 그것을 둘러싼 사람들의 모습을 추하게 비추는 것이 대부분이고 또 씁씁한 뒤끝을 남기는 데 이 영화는 달랐다. 돈에 관련된 추한 인간의 모습을 드러낸 것이 아니라, 씁쓸한 여운을 준 것이 아니라 묘한 뒤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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