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린시절부터 불량학생 이였다.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버림을 받았다. 그리고 고교중퇴자를 받아준다는 이 학교를 오게 되었다.
이 곳은 아이들이 실수를 당연지사로 여기고 실수한거에 대해서는 반성을 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아는 곳으로 소중하다고 여기면 정면으로 대응하는 학교이다. 요시이에도 처음에는 다른 학교와는 달라 어색했지만 점점 학교가 따뜻한 곳으로 받아들여졌다. 언젠가 요시이에는 담임 선생님께 물어보았다. “ 나 같은 놈이 살아가도 되나요” 선생님은 다른 사람들이 훈계를 하는 것과는 다르게 “살아갔으면 좋겠구나”라고 말하셨다. 이 말을 등불로 나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앞으로 나가고자 했다. 하지만 오토바이 사고로 인해서 나는 죽음의 문턱을 오가고 있었다. 그 때 고등학교시절 담임선생님께서 오셔서 “ 너는 내 꿈이야. 그러니 제발 죽지 말아 다오…….” 라고 말하셨다. 나는 이 말에 다시 살아갈 용기를 되찾고 선생님이라는 꿈을 키웠다.
그리고 몇 년뒤 나는 모교의 사회 담당교사로 부임했다. 그 날은 학생들의 입학식 날 이였는데 거기와 있던 부모들은 울고 있었다. 부모들이 흘리는 눈물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부모와 자식이 치른 격투와 고뇌, 그리고 갈등을 무언으로 말해주고 있었다. 부모들이 흘리는 눈물을 보고 나는 아이들과 진흙탕 속으로 걸어가겠다는 마음으로 교사생활을 시작했다.
나는 1학년 E반의 부담임으로 배정되었고, 현대사회를 가르쳤다. 1학년 수업은 교사와 학생간의 한판 전쟁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배우기를 포기했거나 교실에 들어가는 것조차 거부해온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진정 즐기는 마음으로 수업을 해야 하고 그만큼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아이들 한명 한명과 시선을 맞추어 가면서 수업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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