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이 책이 느낌표 ‘책을 읽읍시다’ 선정도서 라는 사실만 알았을 뿐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었다.
하지만 ‘환경사회학’ 이라는 과목을 통해 읽게 되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한 페이지를 넘길 때 마다 책에 매료되었다. 작가는 잡초라는 개념을 다른 개념으로 보고 우리가 그냥 손쉽게 지나쳤던 잡초에 대해 연구하고 관찰한 것을 편지형식으로 썼는데 단순한 편지가 아니라 작가의 의견과 생각이 그대로 반영되어있다.
감옥에서 야생초에게 배운 것을 토대로 지금 생태주의 운동을 하고 있는 작가는 분명 고난을 행복과 꿈으로 승화시킨 것이 틀림없다. 사실「야생초 편지」라는 책의 제목에서부터 작가의 삶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억울한 옥살이를 다년간 하면서 울분이나 증오감도 쌓였을 법도 한데 풀이라는 자신처럼 약해보이는 대상을 애정어린 손길로 눈길로 야생초를 대하며 자신의 내공을 쌓아가는 모습은 조금은 이해 불가능한 면도 있지만 그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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