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현대 사회에서 결혼은 신성시되기보다는 그저 일상적인 것으로 여겨지는 것을 다분히 볼 수 있다. 물론 결혼이 사람의 일생에 있어서 한번쯤은 겪는 보편적인 것이라 할 수 있으나 ‘결혼’ 이라는 한 제도 안에 그 시대의 문명과 사회상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월터 트러비슈의 「나는 너와 결혼하였다」를 읽으며 결혼식을 올리고, 서류상의 법적 신고를 하는 것만이 결혼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이야기의 주요 내용은 트러비슈 목사가 다니엘 목사의 요청으로 아프리카의 어는 도시에서 결혼에 관한 강연을 통해서 우리에게 전달되고 있다. 여러 성경구절이 인용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한 몸을 이룰지로다’
라는 구절이 가장 인상에 남는다. 이는 결혼을 위한 불가피한 요소로 이중 한가지라도 결핍되면 온전한 결혼이 이루어 질 수 없다고 트러비슈 목사는 말하고 있다. 위의 구절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될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떠나라’ 와 ‘연합하라’ 그리고 ‘한몸을 이루라’ 이다. 이 세 가지 요소는 결혼을 위한 불가피한 요소이니 만큼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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