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와 가학의 심리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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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와 가학의 심리에 대하여
리기와 가학의 심리에 대하여

1) 적극적인 고뇌와 소극적인 행복
우리에게 직접 주어져 있는 것은 언제나 단지 결핍, 즉 고통이다. 그 반면에 만족이나 향락은 단지 그것이 등장하게 됨으로써 소멸된 그때까지의 고통이나 결핍을 상기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의식될 따름이다.
그러므로 우리도 실제로 손아귀에 넣은 재산이나 이득에 대하여 이것이야말로 내 것이라는 자의식도 갖지 않으며, 또한 그 가치를 인정하려고도 하지 않고, 이러한 것을 소유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할 뿐이다. 그것은 이득이나 재산이 언제나 고통을 방해한다는 소극적인 역할을 할 따름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물들이 없어져야만 비로소 우리는 그 진가(眞價)를 통감한다. 왜냐하면 결핍 부족 고뇌는 적극적으로 직접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미 극복된 재난 질병 곤궁 등을 상기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그것은 이런 일들만이 현재 얻은 여러가지 이득을 즐기도록 해주는 유일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살려는 욕망의 형식인 이기주의의 관점에서 볼 때, 그리고 이 이기주의의 입장에 설 때, 남의 고통을 바라보거나 그 모습을 아는 것은 위에서 말한 이유에서 우리를 족시켜 주고 즐겁게 해준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이에 대하여 루크레티우스는 사물의 본성에 대하여 제 2권 첫머리에 다음과 같이 아름답게 노래하고 있다.

네가 안전한 기슭에서,
빗발치는 성난 물결 속에 멀리 전개되는
재난과 노고를 바라볼 때,
네 마음은 기쁨에 젖는다.
그것은 남의 재난이
너를 얼빠지게 하기 때문이 아니라,
네가 그런 고통으로부터
벗어난 것을 아는 데서 오는 기쁨이다.

그러나 다시 한걸음 나아가 자기가 행복한 상태에 있음을 간접적으로 인정하는 데서 얻게 되는 이런 종류의 기쁨은 본래부터 적극적인 악의의 원천인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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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